요즘 영 유아 어린이들에게서 로타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기에 대한 부모님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어 로타바이러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로타바이러스란?
로타바이러스(Rotavirus)는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에게 가장 흔한 바이러스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병원체다. 특히 생후 6개월에서 2세 사이의 영아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심한 설사와 구토를 유발하여 심각한 탈수를 초래할 수 있다.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현성 감염으로 대변-입으로 감염되는 것이 주된 전파 경로이며 감염후 약1~3일 정도의 잠복기를 가진다. 구토와 발열, 피가 섞이지 않은 물설사를 초래하여 탈수증을 일으키기도 하는 질병이다. 주로 영유아나 아동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나 노인 병동 등에서 집단발병이 일어나기도 한다. 또한, 성인에서는 여행자 설사증이나 에이즈 설사증의 원인이기도 하다.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을 불문하고, 설사증으로 입원하는 5세 이하 소아의 1/3정도는 로타 바이러스 감염과 관련이 있다. 태어난 지 1개월이 안 된 영아 감염의 약 1/3에서는 설사를 보이나 2/3에서는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다. 6개월~2세의 유아들에게서의 발생률이 가장 높고, 2~3세까지는 모두 감염된다.
우리나라의 전북지역에서 시행된 전향적 감시조사연구에 따르면, 5세 미만의 설사환자의 21%에서 로타 바이러스 양성으로 확인되었고 5세 미만의 소아 1,000명당 56.9명의 발생률을 보였다고 한다.
로타바이러스는 특유의 원형 모양(rota: 바퀴)을 띠고 있으며, 전염성이 매우 강하며 주로 오염된 손, 음식, 물, 그리고 장난감 등의 물체를 통해 감염되고, 공기 중 전파도 가능하다.
2. 로타바이러스의 증상
로타바이러스 감염 후 주요 증상은 다음과 같다.
- 설사: 심한 수양성 설사가 3~8일간 지속된다.
- 구토: 감염 초기부터 하루 여러 번 발생할 수 있다.
- 발열: 감염 후 12일 동안 38~40도의 열이 동반할 수 있다.
- 탈수: 잦은 설사와 구토로 인해 심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의식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
- 복통 및 불편감: 배가 아프고 불편감을 호소할 수 있다.
특히 영유아는 체액 손실이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탈수 증상(입이 마르고 눈물이 나오지 않음, 피부 탄력 저하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3. 로타바이러스의 감염 경로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분변-경구 경로(fecal-oral route)로 전파된다. 감염된 사람의 대변에서 바이러스가 배출되며, 이것이 손을 통해 음식이나 물을 오염시키면 다른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또한, 바이러스는 공기 중으로도 퍼질 수 있어 어린이집이나 놀이방 같은 밀집된 공간에서는 더욱 쉽게 확산된다. 그러므로 이들의 위생 관념이 더욱 요구된다.
4. 로타바이러스의 진단
로타바이러스 감염 여부는 대변 검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항원 검사(ELISA)나 PCR 검사를 통해 바이러스 유무를 진단하며, 감염이 확인되면 적절한 대증 치료가 이루어진다.
5. 치료 방법
로타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특별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다. 따라서 치료는 주로 증상을 완화하고 탈수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둔다.
1) 수분 공급
탈수를 방지하기 위해 경구 수액(ORS)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한 경우 정맥 수액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
2) 음식 섭취
구토와 설사가 있다고 해서 금식을 하면 안 되며,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미음, 바나나, 감자, 사과 퓌레 등 저자극성 식품이 도움이 된다.
3) 해열제 사용
고열이 있는 경우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다.
6. 예방 방법
로타바이러스는 예방 접종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으로는 로타릭스(Rotarix)와 로타텍(RotaTeq)이 있으며, 생후 2~6개월 이내에 접종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추가적인 예방법
- 손 씻기: 외출 후, 기저귀 교체 후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는다.
- 위생 관리: 장난감, 가구, 기저귀 교환대를 정기적으로 소독한다.
- 안전한 음식 섭취: 끓인 물을 마시고 위생적으로 조리된 음식을 섭취한다.
7. 로타바이러스에 걸린 어린이를 위한 추천 음식 레시피
로타바이러스 감염 후에는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는 음식이 중요하다. 다음은 아이들에게 적합한 몇 가지 음식 레시피다.
1) 부드러운 쌀미음
재료:
- 쌀 1/4컵
- 물 2컵
- 소금 약간(선택 사항)
조리 방법:
- 쌀을 깨끗이 씻어 30분 정도 불린다.
- 냄비에 물을 붓고 쌀을 넣어 중약불에서 끓인다.
- 쌀이 완전히 퍼질 때까지 저어가며 끓이고, 체에 걸러 부드럽게 만든다.
- 필요하면 소금을 아주 약간 넣고 제공한다.
2) 바나나 감자 퓌레
재료:
- 바나나 1개
- 감자 1/2개
- 물 약간
조리 방법:
- 감자를 삶아 푹 익힌 후 껍질을 벗긴다.
- 바나나와 함께 포크로 으깨거나 믹서기에 곱게 간다.
- 필요하면 물을 약간 추가하여 부드럽게 만든다.
3) 사과 퓌레
재료:
- 사과 1개
- 물 1/2컵
조리 방법:
- 사과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후 잘게 썬다.
- 냄비에 물과 함께 넣고 약한 불에서 부드러워질 때까지 끓인다.
- 완전히 익으면 포크로 으깨거나 믹서기에 갈아준다.
- 미지근하게 식혀 제공한다.
4) 감자 당근 수프
재료:
- 감자 1개
- 당근 1/2개
- 물 1컵
조리 방법:
- 감자와 당근을 깨끗이 씻어 작게 자른다.
- 냄비에 물을 넣고 감자와 당근이 푹 익을 때까지 끓인다.
- 부드럽게 으깨거나 믹서기로 곱게 갈아준다.
- 너무 뜨겁지 않게 식힌 후 제공한다.
8. 결론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에게 심각한 설사와 탈수를 유발할 수 있는 위험한 바이러스이지만, 예방 접종과 철저한 위생 관리를 통해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 영유아 보호자는 증상을 미리 숙지하고, 감염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감염 후에는 부드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제공하여 아이의 회복을 돕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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